Korean Journal of Cerebrovascular Surgery 2005;7(2):143-149.
Published online June 1, 2005.
Role of Transcranial Doppler to Detect Cerebral Vasospasm after Aneurysmal Subarachnoid Hemorrhage.
Kang, Eun Young , Park, Seong Hyun , Hamm, In Suk
Department of Neurosurgery, School of Medicine,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Daegu, Korea. nsdoctor@naver.com
Abstract
OBJECTIVE
The authors investigated the role of transcranial Doppler ultrasound (TCD) in clinical decision making about vasospasm due to subarachnoid hemorrhage (SAH). METHODS: In this retrospective study, a total of 383 patients, admitted to our hospital between January 2001 to December 2004 and treated surgically with the diagnosis of aneurysmal SAH, were examined by TCD. RESULTS: Blood flow velocity (BFV) was significantly lower in older patients than in younger patients (p<0.01). BFV in the hypertensive patients were not significantly lower than in the normotensive individuals (p=0.93). The amount of blood clots in the computed tomography after SAH was significantly correlated with BFV (p<0.01). However, there was no statistically significant difference between Hunt-Hess Grade and BFV (p=0.54). The maximum mean flow velocity was greater in 54 patients who developed a delayed ischemic neurological deficit(DIND, 144.1 cm/sec) than in 221 patients who did not develop DIND (94.3 cm/sec, p=0.04). A maximum velocity increase of 40.6 cm/sec/24hr was recorded higher in patients with DIND, compared to that of 22.6 cm/sec/24 hr in patients without DIND (p<0.01). Lindegaard's index (LI) was higher in patients with DIND (4.6) than in those without DIND (2.8, p<0.01). Peak velocity, maximum velocity increase, and LI can thus assist in diagnosis of DIND, however, when those readings made before onset of DIND were considered, there was only significant difference in LI between the groups. CONCLUSION: Serial TCD studies after SAH are of value to detect cerebral vasospasm, especially, LI is significantly correlated with identifying patients who later develop DIND.
Key Words: Intracranial aneurysm, Cerebral vasospasm, Transcranial Doppler, Delayed ischemic neurological deficit

서     론


  
혈관연축은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출혈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합병증 중의 하나로 뇌허혈장애로 인한 이환율과 치사율이 15
~20%에 이른다.7)
혈관연축은 주로 출혈 후 3일에서 14일 즉 입원 기간에 발생하게 됨으로 조기 발견 시 에는 증상이 발생되거나 악화되기 전에 치료가 가능할 수도 있다. 혈관연축의 진단에는 뇌혈관 조영술이 가장 우수한 검사 방법이지만 시술이 침습적이고 환자를 이동해서 검사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2) 혈관내경의 면적은 혈류속도에 반비례한다는 원리를 기초로 시행되고 있는 경두개도플러 검사(transcranial Doppler ultrasound, TCD)는 비침습성, 반복성, 그리고 저렴한 비용 때문에 혈관연축의 진단에 널리 사용되어 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저자들은 혈관연축 환자에서 실시한 TCD와 혈관 조영술의 결과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혈관연축의 진단에 있어서 특이도는 높으나 민감도는 낮은 검사방법이라고 보고한 저자들도 있다.11)17)
   이에 저자들은 4년간 본 교실에서 실시한 TCD를 후향적으로 조사하여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출혈 이후 발생한 혈관연축의 진단에 있어서 정확도를 평가하고 지연성 허혈신경장애(delayed ischemic neurological deficit, DIND)의 조기 예측에 대해서 평가해 보았다.

대상 및 방법

   2001년 1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4년간 본원에 입원하여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출혈을 진단받고 동맥류 결찰술을 시행 받은 환자 중에서 TCD 검사를 받은 예를 후향적으로 조사하였다. 그 중에서 1) 동맥류가 뇌혈관 조영상 증명된 경우 2) 입원기간 중 하루 한번 또는 적어도 2-3일에 한번은 TCD 검사를 받고 Hunt-Hess 등급이 평가된 경우 3) 양측 측두골에서 TCD가 실행 가능한 경우 4) 입원 당시와 신경학적 장애가 발생했을 때마다 전산화 단층촬영이 이루어지고 Fisher 등급이 평가된 경우 5) nimodipine이 통상적으로 투여된 경우 등과 같은 항목에 만족하는 383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TCD는 2-Mhz pulse를 가진 EME 2020 TC Doppler system(Eden Medizinische Elektronik, Üerlingen, Germany)를 사용하였고 양측 중대뇌동맥, 전대뇌동맥, 내경동맥 부위에서의 수축성, 이완성, 및 평균 혈류속도, Lindegaard's Index(LI)를 측정하였다. 혈관연축은 혈류속도가 120 cm/sec 이상인 경우나 내경동맥에 대한 중대뇌동맥이나 전대뇌동맥 혈류속도의 비를 나타내는 LI가 3 이상일 경우 혈관연축으로 진단하였다.10) 검사는 한 명의 시술자에 의해 이루어졌고 2
~3일에 한번 검사를 원칙으로 하되 혈류속도가 급격히 증가하거나 환자가 임상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이면 그 횟수를 늘려 시행하였다.
   환자의 임상적 특성을 성별, 연령, 입원당시 의식수준, 전산화 단층촬영에서 출혈량의 정도, 뇌혈관 조영사진에서 동맥류의 위치, 혈관연축의 유무 등에 따라 분석하여 입원 기간 동안 혈류속도의 최대치와 각 임상변수들과의 관계를 비교하였다. 임상 등급은 Hunt-Hess 등급을 사용하였으며 전산화 단층촬영 소견분류는 Fisher의 분류에 따랐다.
   DIND는 전산화 단층촬영과 혈액 검사상 재출혈, 수두증, 전해질 불균형, 및 심폐기능부전 등과 같은 다른 원인들에 의한 장애가 아닌 경우 임상적으로 진단되었고 DIND가 생긴 시점과 그 시점을 전후한 TCD 결과를 비교하였다. 또한 혈관연축의 발생 시점을 예측할 수 있었는 지에 대해 분석해 보았고 혈관연축 당시 검사결과의 위양성, 위음성을 조사하여 TCD의 민감도와 특이도를 포함한 정확도를 조사해 보았다.
   통계분석은 SPSS 11.5 package를 사용하였으며 TCD의 결과 비교를 위해서 Student T-test, one-way ANOVA 및 chi-square test를 이용하였고 유의수준은 0.05로 하였다.

결     과

1. 임상 소견과 TCD의 결과
  
총 383명의 환자의 TCD 결과와 방사선학적, 임상적 소견을 토대로 후향적 분석이 이루어졌고 각 환자들의 특징은 Table 1에 나타냈다. 평균 연령은 53.4세로 22
~81 세의 연령분포를 보였고 그 중 54명(14.1%)의 환자에서 DIND 소견을 보였다. DIND는 출혈 이후 평균 7.5일후에 발생하였고 1일에서 19일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는 모두 78명(20.4%)으로 65.9 cm/sec의 평균 혈류속도를 보였으나 65세 미만은 305명(79.6%)으로 88.5 cm/sec의 혈류속도를 나타냈다(Fig. 1). 이는 통계학적으로도 의미 있는 차이가 있었다(p<0.01). 고령군에서 DIND가 발생한 환자들의 평균 혈류속도는 91.6 cm/sec로 DIND가 발생한 젊은 환자들의 평균 혈류속도인 114.4 cm/sec보다 낮은 속도에서도 혈관연축이 발생하였다.
   고혈압의 기왕력을 가진 환자는 평균 혈류속도가 81.1 cm/sec로 정상혈압을 가진 사람의 혈류속도인 85.0 cm/sec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소견을 보였으나 통계학적으로는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p=0.93).
   입원 당시 Hunt-Hess 등급은 등급 1이 6명, 2가 179명, 3이 133명, 4가 57명, 그리고 5등급이 8명으로 분류되었는 데 각각의 평균 혈류속도는 각각 76.6, 82.2, 84.6, 88.1, 83.7 cm/sec으로 등급에 따른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p=0.54, Fig. 2). 전산화 단층촬영상 지주막하 출혈량의 정도를 나타내는 Fisher 등급에 따라서는 10명이 1등급, 157명이 2, 141명이 3, 그리고 75명이 4등급으로 나뉘어졌다. 각각의 등급에 따른 평균 혈류속도는 72.3, 75.1, 91.3, 89.6 cm/sec으로 통계학적으로 등급에 따른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1, Fig. 3).

2. 동맥류 위치에 따른 TCD의 정확도
  
총 383개의 파열된 뇌동맥류 중에서 151개(39.4%)가 전교통동맥부위에서 발생하였고 104개(27.2%)는 중대뇌동맥 분지부에, 97개(25.3%)는 후교통동맥을 포함한 내경동맥부위에서 발생하였으며 후순환계에서도 14개(3.7%)의 동맥류가 있었고 기타에 17개(4.4%)가 있었다.
   전교통동맥부위에 발생한 동맥류가 파열된 후 혈관연축이 발생하여 TCD상 혈관연축을 진단받은 경우는 30명 중 24명으로 80.0%의 민감도와 81.0%의 특이도를 나타냈다. 내경동맥부위에서 발생한 동맥류가 파열된 경우에는 DIND 환자 17명 중 15명이 혈관연축을 진단받아 다른 부위에서 측정된 정확도보다 높은 88.2%의 민감도와 87.8%의 특이도를 나타냈다. 중대뇌동맥분지부의 동맥류 경우에는 DIND 환자 7명 중 6명으로 85.7%의 민감도와 72.2%의 특이도를 나타냈고 후순환계부위에서 발생한 동맥류의 파열로 인한 혈관연축의 진단에는 TCD가 0%의 아주 낮은 민감도와 85.7%의 특이도를 나타냈다(Table 2). 하지만 중대뇌동맥과 후순환계에 발생한 동맥류는 DIND가 발생한 환자의 수가 적어서 정확도의 비교에 큰 의의를 두지 못하였다.

3. 최대 혈류속도(Peak velocity)와 TCD의 정확도
  
최대 혈류속도의 평균치는 동맥류 파열 후 계속 증가하다가 16일에서부터 하강곡선을 보이는 데 DIND 군의 경우에는 14일에서 16일 사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DIND가 없었던 환자에 있어서는 15
~17일 사이 혈류속도가 높게 측정되었다(Fig. 4).
   DIND가 발생한 환자에 있어 평균 최대 혈류속도는 144.1 cm/sec이고 DIND가 발생하지 않은 환자군의 평균 최대 혈류속도는 94.3 cm/sec으로 DIND 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이 나타났다(p=0.04, Fig. 5). 하지만 DIND가 발생하기 전에 120 cm/sec 이상의 혈류속도가 관찰되어 혈관연축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었던 경우는 혈관연축으로 진단받은 54명 중 12명(22.2%)뿐이었고 DIND 발생 후 혈류속도가 증가를 보여 혈관연축을 진단한 경우는 31명(57.4%)이나 되었다. DIND 발생 전의 최대혈류속도와 DIND가 발생되지 않은 군의 최대혈류속도를 비교해 보면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p=0.2).
   DIND가 발생하면서 발생전후 시점에서 최대혈류속도가 120 cm/sec 이상으로 기록된 환자는 54명 중 45명 있었고 120 cm/sec 미만이면서 DIND가 발생하지 않은 환자는 267명으로 83.3%의 민감도와 81.2%의 특이도를 나타냈다(Table 3).

4. 혈류속도 상승률(Rate of velocity increase)와 TCD의 정확도
   DIND가 발생한 환자 군에서는 24시간 내에 평균 최대 40.6 cm/sec까지 증가하였으나 DIND가 발생하지 않은 군에서는 22.6 cm/sec/24 hr의 증가만 보여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1, Fig. 6). 하지만 DIND가 발생하기 전에 평균 최대의 상승폭을 보여 혈관연축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었던 경우는 혈관연축으로 진단받은 54명 중 11명(20.4%)뿐이었으나 DIND 발생 후 혈류속도가 최대의 증가를 보인 경우는 31명(57.4%)으로 DIND 발생 전의 혈류속도의 최대상승률은 DIND가 발생하지 않은 군과 비교하여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p=0.85).
   한편 24시간 내에 50 cm/sec 이상의 혈류속도 상승률을 보인 경우는 DIND를 보인 54명의 환자 중 11명(20.4%)에 해당되었고 DIND가 없었던 329명 중에서는 22명(6.7%)만이 50 cm/sec/24 hr 이상의 상승률을 보여 비교적 낮은 33.3%의 민감도와 높은 87.7%의 특이도를 나타냈다(Table 4).

5. Lindegaard 지수(Lindegaard’s index, LI)와 TCD의 정확도
   DIND가 발생한 환자에 있어 평균 최대 LI는 4.6이고 DIND가 발생하지 않은 환자군의 평균 최대 LI는 2.8로 DIND 환자군에서 LI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이 나타났다(p<0.01, Fig. 7). 또한 DIND가 발생하기 전에 측정된 평균 최대 LI는 5.3으로 DIND가 발생하지 않은 군의 LI 2.8과 비교해 보아도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0.01).
   DIND가 발생하면서 최대 LI가 3 이상으로 기록된 환자는 47명 중 44명 있었고 3 미만이면서 DIND가 발생하지 않은 환자도 174명으로 비교적 높은 93.6%의 민감도와 낮은 61.7%의 특이도를 나타냈다(Table 5).

고     찰

   지난 수십 년 동안 뇌주막하출혈의 치료 결과는 상당히 많이 호전되었으나 여전히 많은 환자들이 신경학적 후유증을 겪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혈관연축으로 인한 지연성 허혈신경장애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혈관연축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지주막하 혈액의 분해, 혈관 수축 및 이완 인자간의 불균형, 그리고 혈관벽에서의 에너지 대사 장애 등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14) Nimodipine, 혈장 확장제, 고혈압 유도 등으로 혈관연축의 치료가 많이 발전되었으나 신경학적 장애를 일으키는 다른 원인이 제외된 뒤 이미 장애가 발생된 후에야 주로 혈관연축이 진단되는 경향이 있고 치료에 대한 반응조차 완전하지 않아 여전히 지주막하출혈의 치료에 있어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1982년까지 혈관연축의 진단을 위해서는 뇌혈관 조영술이 필수적이었으나 침습적이면서 검사 자체가 가지는 합병증으로 반복적인 검사가 용이하지 않아 병의 경과 과정을 추적하기도 쉽지 않았다. 1980년대 초 Aaslid 등이 소개한 TCD에 의해 혈관연축의 비침습적 진단의 길이 열리면서 병의 자연 경과도 함께 알 수 있게 되어 신경외과영역에서 현재 TCD는 널리 사용되고 있다.1)
   저자들은 TCD 결과에 영향을 끼치는 몇 가지 인자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본 연구의 고령군에서 측정된 평균 혈류속도는 65.9 cm/sec, 젊은 환자군에서는 88.5 cm/sec로 나이가 많을수록 혈류속도가 낮게 측정되었다. 또한 DIND가 발생한 고령군 환자들의 평균 혈류속도는 91.6 cm/sec로 젊은 환자들의 114.4 cm/sec보다 낮은 속도에서도 혈관연축이 발생하였다. 이는 Torbey 등19)의 보고와 일치하는 결과로 고령의 환자에 있어서는 지주막하출혈이후 혈류속도와 혈류량이 모두 감소하기 때문에 젊은 환자보다 낮은 속도에서도 혈관연축이 발생하므로 더욱 더 관심있게 추적검사를 해야 하겠다.
   Ekelund 등4)은 고혈압 환자에 있어서 혈관벽의 비대로 인한 말초 혈관저항의 증가가 혈류속도에 영향을 주어 속도가 정상혈압 환자보다 유의하게 낮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고혈압 환자들은 약간의 혈류속도 증가에도 혈관연축이 발생할 수 있음을 제안했다. 본 연구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지만 고혈압 환자에서 평균 혈류속도는 81.1 cm/sec로 정상혈압을 가진 사람의 혈류속도인 85.0 cm/sec보다는 약간 떨어지는 소견을 보였다.
  
내 원당시 의식수준과 전산화 단층촬영에서 출혈량의 정도를 나타내기 위해 Hunt-Hess 등급과 Fisher 등급을 사용하는 데 저자들의 연구에서 Hunt-Hess 등급에 따른 혈류속도의 차이는 발견할 수 없었으나 Fisher 등급에 따라서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저자들의 결과와 마찬가지로 Symon 등18)은 혈류속도와 임상 등급 간에는 관련성이 없다고 보고하였고, Jarus-Dziedzic 등6)은 혈류속도와 전산화 단층촬영에 나타난 혈액량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고하였다.
   혈관 조영상 혈관연축은 파열된 동맥류 위치에 따라 그 분포가 다르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전교통동맥류 파열시에는 A1, A2 부위에 혈관연축이 주로 나타나고 중대뇌동맥류의 경우는 M1 부위에 주로 나타난다. 따라서 TCD 검사시에는 중대뇌동맥뿐만 아니라 전대뇌동맥까지도 조사하여야 검사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동맥류 부위에 따른 검사의 정확도도 다르게 나타나는데 본 연구에서는 전교통동맥류는 민감도 80.0%, 특이도 81.0%, 내경동맥류에서는 각각 88.2%, 87.8%, 중대뇌동맥류에서는 85.7%, 72.2%로 내경동맥류 파열에서 다른 혈관보다 더 높은 검사의 정확도를 보였다. 반면 Creissard 등3)은 전교통동맥류의 민감도가 55%, 내경동맥류는 72%, 그리고 중대뇌동맥류는 93%로 보고하고 있다. 이처럼 다른 결과는 본 연구에서 시술자의 기술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보고에서 중대뇌동맥류의 파열이후 혈관연축이 검사에 잘 반영되는 데 이유를 측부 혈액순환의 미발달이나 검사자체의 용이함 등으로 설명하고 있다.3)12)
   초기의 TCD는 상대적으로 낮은 민감도로 인해 한계점이 노출되었는데 그 원인으로는 대뇌피질의 말초 혈관들은 검사가 안 된다는 점과 뇌혈류량의 전반적인 감소, 대뇌 자동조절능의 상실이 혈관연축과 무관하게 혈류속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들을 들 수 있었다.15) Lindegaard 등10)은 내경동맥에 대한 중대뇌동맥의 혈류속도의 비율을 이용하여 혈류량이 미치는 영향을 교정하였으며 LI를 이용하여 DIND의 예측지표로 활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도 증상 발현 전에 LI가 최대치(평균 5.3)를 기록하여 혈관연축을 예측할 수 있었던 경우는 통계학적으로 의미있게 많았었고 LI를 이용한 검사의 민감도도 93.6%로 다른 예측지표보다 훨씬 정확한 신뢰도를 보였다.
  
혈 관연축과 DIND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이루어져 왔는데 TCD에 대한 검사의 정확도가 여전히 논란 중이나 실제로 임상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고 많은 그룹에서 신경학적 악화 소견을 보이는 환자에 있어서 TCD를, 혈관연축을 진단해 내는 유용한 bedside screening tool로써 인정하고 있다.10)11)14)17) Creissard 등3)은 TCD의 이론적 민감도는 76%, 실제 민감도는 70%라고 보고하고 있으며 저자들의 연구에서도 DIND 군에서 최대 혈류속도가 120 cm/sec 이상을 보인 환자는 45/54명으로 83.3%의 민감도와 81.2%의 특이도를 보였다. DIND 군에서 50 cm/sec/24 hr 이상을 보인 예는 11/54명으로 각각 33.3%, 87.7%의 민감도와 특이도를 나타냈고 3이상의 LI를 보인 환자는 44/47명으로 각각 93.6%, 61.7%의 민감도와 특이도를 보여 단지 최대 혈류속도를 측정하여 혈관연축을 진단하는 것보다 다른 예측지표를 병행했을 경우 정확도를 더욱 더 높일 수 있었다.
   최대 혈류속도는 종종 DIND 발생 후에 나타나기 때문에 DIND의 위험성에서 환자를 조기 발견해내는 데는 여전히 문제점이 있었다.16) 본 연구에서도 DIND 발생 전에 최대 혈류속도를 나타낸 경우는 22.2%뿐이었다. 1984년 Aaslid 등1)이 DIND가 진행 중인 환자에서 더 높은 혈류속도가 나타난다고 보고하였으나 4년 뒤 Sekhar 등16)은 신경학적 악화가 있기 전에 혈류속도가 선행하여 상승한다고 제안하기도 하였다. 그 후 TCD의 혈관연축에 대한 예측 능력을 높일 수 있는 변수를 알아내기 위해 많은 연구가 있었고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혈류속도의 최대 상승률이 가장 유용한 지표로 알려지고 있다.1)15) 특히 Seiler 등15)은 24시간 내에 50 cm/sec 이상의 증가가 관찰되면 DIND가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하였다. 저자들의 예에서는 DIND 군에서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 평균 최대의 상승폭을 보여 혈관연축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었던 경우는 20.4%에 그쳤다. 오히려 DIND가 발생하기 전에 측정된 최대 LI가 DIND를 예측하는 데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였으며 혈관연축의 진단률도 93.6%의 민감도로 가장 높은 정확도를 보여 DIND의 예측과 진단에 유용한 지표가 되었다. 하지만 61.7%의 낮은 특이도로 인해 본 교실에서는 LI와 함께 최대 상승률과 최대 혈류속도를 반드시 같이 검사하여 그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물론 Laumer 등9)은 DIND의 예측에 관한 한 TCD가 과대평가되어 있다고 지적하였으나 저자들의 의견으로는 TCD 측정의 주요변수를 혈류속도에만 맞출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검사를 통한 혈류속도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고 다른 예측지표를 잘 활용한다면 TCD의 정확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본 교실에서는 혈관연축에 대한 예방적 치료로 Nimodipine을 통상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한 명의 시술자에 의해 행해지는 TCD를 이용한 혈관연축의 조기 진단을 근거로 적극적인 혈관연축의 치료 방법인 Triple H(hypervolemia, hypertension, and hemodilution) 및 경피적 혈관성형술의 적용을 결정함에 있어 TCD를 중요한 참고 자료로 삼고 있다. 최근 들어 조기 수술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간혹 TCD로 술 전에 혈관연축이 진단되면 지연 수술의 근거로도 참조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의 TCD 결과에는 TCD 상의 혈류속도와 DIND의 발생이 일치하지 않는 위음성과 위양성의 결과가 각각 16.7%, 18.8% 발견되었다. 다양한 두께의 두개골을 통한 검사의 실패(window failure), 시술자의 기술 부족, 환자의 움직임, 뇌압 상승, clip artifact, 그리고 혈관과 초음파가 이루는 각도가 둔각일 때 등의 경우에서 위음성이 나타난다.8)17) 가장 많은 위음성 원인 중의 하나인 시술자의 기술과 경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 본 교실에서는 TCD를 임상에 통상적으로 적용시키기 전에 한 명의 시술자를 1년 정도 집중적으로 훈련시킨 후 시술자에 의해 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였다. 고령의 여성 10%에서 window failure로 인한 위음성이 보고 되는 데 조영제의 투여로 위음성률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5) 그 외에도 혈압변동, 체용적의 상태, 심박출량, 적혈구 용적 그리고 PCO2 등과 같은 전신적인 인자들로 인해 혈류속도의 분석에 혼돈을 야기하기도 한다.8)
   한편 120 cm/sec 이상의 혈류속도가 기록되었으나 DIND가 발생하지 않은 위양성 62예가 본 연구에서 관찰되었는 데 이런 결과는 국소적인 혈관연축이 발생하여도 중대뇌동맥 영역에서는 정상적인 뇌기능을 가능하게 하는 충분한 측부 혈액순환이 존재하기 때문에 나타난다.9) 또 위양성의 다른 원인으로 Romner 등13)은 크기가 큰 뇌동정맥기형에서나 말초 혈관저항의 기능적 감소로 야기되는 충혈(hyperemia)에 의해 혈관내경의 좁아짐이 없이도 혈류속도가 증가할 수도 있다고 보고하였다.
   본 연구의 한계로 지적할 수 있는 점은 TCD 검사가 매일 시행되지 못함으로써 DIND 발생의 예측 지표로 가장 잘 알려진 혈류속도의 최대상승폭이 DIND의 조기 발견에 그 역할이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한 점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며칠에 한번씩 간헐적으로 이루어지는 측정방법 대신 두피에 장착시킬 수 있는 probe를 사용하는 continuous TCD를 이용하여 혈류속도의 순간변화를 정확히 기록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바꾸거나 성별이나 나이와 같은 변수에 따른 혈류속도를 표준화시켜 적용시키는 방법 등이 고려되어야겠다.

결     론

   비침습적인 TCD의 발달과 보편화된 적용으로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지주막하출혈 환자의 뇌혈류속도와 그 변화를 주기적으로 추적관찰 가능해지면서 혈관연축의 조기 진단이 가능해졌다. 최대 혈류속도, 최대 상승률, 그리고 LI 등을 같이 측정함으로써 혈관연축 진단의 정확도가 많이 높아졌으며 특히 LI는 혈관연축의 조기진단에 유용한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앞으로 혈관연축의 진단에 있어서 TCD의 정확도를 더욱 더 높일 수 있는 변수를 계속 연구해 나간다면 혈관연축의 치료와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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