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Kissing aneurysm은 현재까지 매우 드물게 보고되고 있으며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대별된다. 하나는 하나의 혈관에서 가까운 위치에서 두 동맥류가 원·근위부로 발생하여 접해있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해부학적으로 근접한 위치에 있는 양측의 혈관에서 거울상을 보이면서 위치하는 경우이다.
   저자들은 후자의 경우에 해당하며 비교적 뇌동맥류가 드물게 발생하는 원위 전대뇌동맥에서의 거울상을 보이는 kissing aneurysm을 경험하고 문헌 고찰과 함께 보고하고자 한다.

증     례

   56세 남자 환자로 약 2주간 지속된 심한 두통을 주소로 대증치료를 시행하였으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뇌전산화단층촬영 시행 후 본원으로 전원되었다. 신경학적 검사상 경부강직 이외의 특이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 뇌전산화단층촬영상 interhemispheric fissure에 지주막하 출혈 소견 관찰되었다(Fig. 1). 뇌전산화혈관촬영상 원위 전대뇌동맥의 뇌량주위동맥 및 뇌량변연동맥의 분지 부위에 양측으로 대칭된 뇌 동맥류를 관찰할 수 있었다(Fig. 2). 뇌혈관 촬영상 양측 전대뇌 동맥 부위에서 거울상으로 인접한 뇌동맥류를 확인하였으며 크기는 좌측이 약 7 mm, 우측이 약 5 mm였다(Fig. 3).
   대뇌반구간 접근 방법을 통해 수술을 시행하였다. 수술 소견상 동맥류는 처음에는 지주막하 출혈 후의 조직화된 혈종으로 인하여 마치 하나의 동맥류처럼 보였고, 동맥류 주위를 박리하면서 두 동맥류가 맞닿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맥류 주위를 박리하는 도중 동맥류의 조기 파열이 있어 임시 결찰을 시행하고 일단 파열된 쪽의 동맥류를 결찰하고 다시 동맥류 주위를 박리하여 나머지 파열되지 않은 동맥류도 결찰하였다(Fig. 4).
   환자는 술후 특별한 합병증이나 신경학적 결손 없이 청명한 의식 상태로 수술 7일만에 퇴원하였다.

고     찰

   Kissing aneurysm에 대한 보고는 현재까지 매우 드물다.^1-4) 또한 그 종류는 해부학적인 위치에 따라 2종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하나의 혈관에서 두 동맥류가 가까운 위치의 원·근위부에서 발생하여 접해 있는 경우이다. Komiyama 등은 일측의 후교통동맥과 전맥락동맥에서 동시에 발생한 kissing aneurysm 5례를 발표하였다. 이들은 이같은 경우가 여성에서 더 흔하며 혈관촬영상에서는 두 동맥류가 분리되어 있었지만 수술 소견상 접해 있어 동맥류 박리가 어려웠다고 기술하였으며 전맥락동맥의 혈류 보존이 수술 중 중요하다고 하였다.²⁾ Kissing aneurym의 다른 하나의 경우는 해부학적으로 근접한 위치에 있는 양측의 동일 혈관에서 거울상으로 위치하는 경우이다. Date 등은 양측 안동맥에서 발생한 large kissing aneurysm을 보고하였고 이의 진단에서의 뇌전산화 혈관촬영의 유용성을 보고하였다.¹⁾ Wanifuchi 등은 전교통동맥의 양측 끝에서 발생한 kissing aneurysm을 보고하면서 3차원 뇌전산화 단층혈관촬영, 자기공명혈관촬영, distal subtraction angiography 등이 이의 발견에 유용하다고 하였다.⁴⁾ Toshiki 등은 거울상이면서 맞닿아 있고 양측 원위 전대뇌동맥에만 위치한 kissing aneurysm을 보고하였다.³⁾ 이들은 자기공명영상 혈관 촬영을 시행한 후에 이 동맥류가 하나가 아닌 두 개의 동맥류가 접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같은 경우에서의 자기공명 혈관촬영의 유용성을 보고하였다.
   혈관 촬영상 원위 대뇌동맥은 전교통동맥의 연결과 좌우측의 우위(dominancy)에 의하여 양측이 동시에 조영되는 경우가 많다. 해부학적으로 뇌량주위동맥은 양측이 중앙선에서 근접하여 주행하기 때문에 이곳에 대칭적인 동맥류들이 발생한다면 통상적인 혈관 촬영상의 전후상, 측면상에서 모두 겹쳐 보이게 된다. 또한 두 동맥류들이 맞닿아 있게 되면 여러 방향으로 촬영 각도를 바꾸어서 혈관 촬영을 한다고 해도 2개의 동맥류가 완전히 분리되어 보이기는 어렵다고 생각된다.
   Yasagil은 원위 전대뇌동맥류의 수술이 특히 어렵다고 강조하였고, 그 이유중의 하나로서 중복성(multiplicity)을 들었다.³⁾⁵⁾ 그러므로 술전에 동맥류 중복성을 확인하는 것이 수술자에게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본례의 경우처럼 양측 원위 전대뇌동맥류에만 거울상으로 근접해서 있는 경우에는 혈관 촬영상 하나의 동맥류로 보일 가능성도 높고, 또한 다른 곳의 동맥류도 없으므로 술전 혈관 촬영시나 촬영 필림 판독시 다른 곳에 동맥류가 존재하는 경우보다 동맥류의 중복성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소홀할 수 있다. 그러므로 원위 전대뇌동맥류 환자의 혈관 촬영과 술전 수술 계획 시에는 타 부위의 다발성 동맥류의 유무 관찰도 중요하며, 이번 증례와 같이 근접해 있는 거울상 동맥류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수술 중 동맥류 주위 박리 과정에서 보다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결     론

   양측 원위 전대뇌동맥에서 발생한 거울상이며 두 동맥류가 서로 붙어 있는 kissing aneurysm을 수술 치험 하였기에 보고하는 바이다.

REFERENCES

1. Date I, Ogihara K, Tamiya T, Ohmoto T. “Kissing” bilateral large carotid-ophthalmic aneurysms. A case report. Neurosurg Rev 21:281-3, 1998

2. Komiyama M, Yasui T, Tamura K, Nagata Y, Fu Y, Yagura H. “Kissing aneurysms” of the internal carotid artery. Neurol Med Chir (Tokyo) 34:360-4, 1994

3. Toshiki Mori, Masahito Fujimoto, Kenji Shimada, Hiroshi Shin, Takehiko Sakakibara, Tarumi Yamaki. “Kissing Aneurysms of Distal Anterior cerebral Arteries demonstrated by Magnetic Resonance Angiography”. Surg Neurol 43:497-9, 1995

4. Wanifuchi H, Shimizu T, Higa T, Nakaya K. Kissing mirror image anterior communicating artery aneurysms. Case report. Neurol Med Chir (Tokyo) 41:29-32, 2001

5. Yasargil MG, Carter LP. Saccular aneurysms of the distal anterior cerebral artery. J Neurosurg 40:218-23, 1974